한․중․일 3국은 양자 통화스왑규모를 확대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최소 800억달러 이상의 아시아 공동기금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셰쉬런 중국재무장관,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재무장관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에 워싱턴에서 만난 이들 3개국 재무장관들은 현 국제금융위기 극복과 아시아 지역의 경제ㆍ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3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21시(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셰쉬런 중국재무장관,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재무장관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먼저 3국 장관은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국간 양자스왑규모 확대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10월 24일 한중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간 스왑규모 확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에 이어, 일본과도 통화스왑 확대에 처음으로 공식 합의한 것으로써, 규모나 통화 등 구체적인 사항은 3국 재정부ㆍ중앙은행간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함에 따라 실무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3국은 오는 26일에는 한중일 ‘거시경제ㆍ금융 안정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하고, 향후 이 워크숍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워크숍은 3국의 금융업무 당당기관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각국의 경제ㆍ금융상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금융감독체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서 3국간 포괄적인 금융정책ㆍ감독 공조체제 구축의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역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최우선 과제로서 CMI 다자화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역내 경제ㆍ금융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역내 경제감시 메커니즘 강화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대해 “국제금융위기가 아시아 지역에도 심각하게 전이되기 시작함으로써 역내에서 한중일 3국간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최되어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특히 10월 3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개최 제안 이후, 10월 11일 일본, 10월 24일 중국과 순차적으로 양자회의를 가지면서 3국간 공조를 조율해온 성과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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