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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조명기구는 주택조명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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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조명기구’ 는 상업조명기구의 틈새시장…주력시장 성장 가능성은 반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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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애드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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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설명 :아이폰 전문 수리업체인 애플몬 영등포점에 설치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의 예.(사진제공=애플몬) © 아이애드피알 | |
최근 국내 소규모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 가운데 일부가 주력 생산제품을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에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쪽으로 선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는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명기구들로, 현관등, 복도등, 거실등, 침실등, 주방등, 식탁등, 어린이(공부방용)방등, 욕실등, 다용도실등, 베란다등 하는 식으로 품목이 거의 정해져 있었다.
다만 설치하는 아파트의 평수가 30평대인가, 40평대인가, 60평대인가에 따라서 설치하는 조명기구의 크기와 수량에서 차이가 나는 정도였다.
이런 사정은 대기업 건설업체에 조명기구를 납품하는 업체나 전국에 산재한 조명매장에 제품을 위탁판매하는 소규모 업체나 사정은 대동소이했다.
이런 주택용 조명기구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자본력을 가진 업체들이 아파트 조명기구 공급시장에 뛰어들면서부터이다. 이 업체들이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와 다른 점은 대량 생산-대량 판매-대량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주택용 조명기구를 저가에 대량으로 생산해서 조명매장에 대대적으로 공급하고 이런 대량 공급체제를 바탕으로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끌고 가려면 필연적으로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하다.
이런 공급 구조는 주로 사전에 주문을 받은 물량을 건설회사에 공급하거나, 조명기구 샘플을 제작해서 조명매장에 돌린 후 소비자들이 찾으면 조명매장에서 주문을 받아 몇 대씩 조립해서 공급하는 시판용 조명업체들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렇게 주택용 조명기구 소매시장에 자본력을 앞세운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기존의 소규모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게 됐다는 점이다. 자본력을 앞세운 업체들이 저가의 제품을 시장에 밀어내기식으로 공급하면서 자본력이 약한 소규모 업체들은 가격경쟁애서 밀릴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주택용 조명기구 주력제품 시장에서 밀려난 소규모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찾아낸 틈새시장이 바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시장이다.
‘인테리어용 조명기구’란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와는 달리 디자인성이 높은 조명기구를 말한다. 주택용 조명기구가 오로지 아파트와 같은 주택에 설치되는데 비해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사무실, 상점, 레스토랑, 호텔 등 보기 좋고 모양이 좋은 조명기구를 필요로 하는 모든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서 평범한 식탁등이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라면 기존의 식탁등 대신에 주부의 마음에 드는 펜단트를 설치할 수도 있는데, 이때 주부가 마음에 들어하는 펜단트가 바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의 범주에 속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아파트 식탁 위에 설치할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아파트의 식탁등으로 만든 제품은 아니라는 얘기다.
소규모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이렇게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제조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는 앞에서 지적한대로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를 만들어도 자본력을 가진 업체들이 공급하는 제품과는 가격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안 팔리는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보다는 상대적으로 팔릴 가능성이 높은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제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인테리어용 조명기구’의 생산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나오는 ‘인테리어용 조명기구’들 중 상당수는 펜단트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펜단트형 조명기구는 금속이나 패브릭, 유리, 아크릴 등의 소재로 제작한 갓(Shade) 안에 램프를 끼울 수 있는 소켓을 달고 전선을 이어주는 식으로 간단한 구조를 하고 있다.
따라서 금형을 만들고 최소한의 물량을 만드는 데만도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보다는 적은 자금만으로도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가 있다. 소규모 영세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로서는 해 볼만 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인테리어용 조명기구’는 동시에 대량 소비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품목이라는 점이 일종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한 번에 판매되는 물량이 많지가 않다. 또 판매량을 늘리려면 판매접점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판매량을 늘리려면 ‘판매접점’의 확대와 ‘판매’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 즉 ‘판매촉진’이 필수적이다. 그만큼 판매를 위해서 조명업체들이 해야 할 노력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반면에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사용하는 장소가 거의 모든 곳으로 확장된다는 것은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사업이 매력적인 부분이다. 사용되는 장소가 넓다보니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제조에 진입한 소규모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은 앞으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시장이 얼마나 커질 수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부분은 자본력을 지닌 조명업체들이 주택용 조명기구 소매시장에 진입을 하는 바람에 주력시장을 빼앗기고 ‘인테리어용 조명기구’라는 틈새시장으로 피해 온 소규모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앞날을 성공과 실패로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2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첫째는, 최근 일반 소비자들이 집꾸미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테리어 조명기구’의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보는 쪽이다.
2014년 12월에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시에 매장을 오픈한 이후 국내 인테리어 소품 시장 규모는 1~2년 사이에 1.5배에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인테리어 조명기구’ 시장이 앞으로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이런 ‘이케아효과’가 조명 쪽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쪽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두 번째 관점은, ‘인테리어 조명기구’ 시장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우선 기존의 주택용 조명기구 같이 필수적으로 설치를 해야 하는 품목이 아니라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구매가 결정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앞으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의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 것인가를 속단하기는 쉽지가 않다.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시장의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자기가 사는 집의 인테리어를 예쁘게 꾸며서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올리는 ‘집방’ 열풍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인데다가, 점점 더 개성을 추구하는 20~30대와 주택을 꾸미는데 관심을 가진 40~50대가 늘어나면서 정형화된 기존의 아파트 조명기구 대신 좀 더 개성미 넘치는 조명기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조명업체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인테리어 조명기구’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여지도 충분하다고 할 수가 있다.
문제는 ‘인테리어 조명기구’라는 새로운 아이템과 장르를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잘 알리고, 판매로 연결할 수 잇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조명기구가 팔리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은 ‘인테리어용 조명기구’ 시장에도 그대로 통하는 원칙인 까닭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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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6/06/25 [18:23] 최종편집: ⓒ iadpr.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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