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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스토리
“보잘 것 없던 전시회가 20년 만에 세계 최대의 조명전시회로 성장”
 
아이애드피알
▲ ‘2015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모습.(사진=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 아이애드피알
지난 6월 9일 오전 10시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주강 강변에 자리 잡은 ‘중국 수입 및 수출전시장’A관 로비에서 개막 20회를 맞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오프닝 행사가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온 22개 조명단체 대표들이 총집결해서 20주년을 축하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 날의 개막식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조명전시회로 부상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모두 2,698개사이다. 이것은 2014년 4월에 열렸던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 참가업체 수 2,458개사보다 240개가 더 많은 것이다.

한편 2014년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의 전시홀 수와 전시장 면적은 22개에 24만5,000㎡이었다. 올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전시장 수 21개에 전시장 면적이 22만5,000㎡이다.

두 전시회를 비교해보면 참가업체 수는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240개가 더 많은 반면에 전시홀 수와 전시면적은 프랑크푸르트전시회가 1개 홀에 2만㎡이 더 넓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전시회의 규모를 따질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참가업체 수라는 면에서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를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전시회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광저우조명전시회의 역사

비록 개막 2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전시회로 부상하기는 했지만,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걸어온 길이 마냥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우선, 처음 전시회가 출범하던 당시만 해도 “이런 정도의 전시회가 과연 몇 년이나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규모와 내용이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은 처음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개막하던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95년 3월 16일이다. 당시 광동성 광저우시 중심지에 있던 중국수출수입상품전람관이 전시장이었다. 제1회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96개에 불과했다. 참가 업체들의 부스 규모도 1~2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전시회를 모두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을 넘지 않았다. 전시회 개막이 곧 파장 분위기 같은 그런 전시회였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주변의 조명전시회와 끝없이 경쟁을 하면서 명맥을 이어가야 했다. 당장 중산시 구젠에서 2000년대 초에 열리기 시작한 ‘구젠조명전시회’와 참가업체를 놓고 싸워야 했다.

홍콩에서 매년 봄 가을로 열리는 ‘홍콩국제조명전시회’도 참가업체를 놓고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다보니 한동안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고사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일단, ‘구젠조명전시회’보다 규모 면에서 앞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동안은 ‘홍콩국제조명전시회’와 서로 백중세를 이루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은 결국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특히 LED조명이 도입되고 중국 정부가 LED조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부터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규모와 질 양면에 걸쳐 급속한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최근 5년간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시기가 됐다.

그 결과 전시회 개막 2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20년 전의 초라했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 대신 참가업체 가 100개도 안 되던 작은 전시회가 성정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큰 조명전시회로 발돋움했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 전설 같은 이야기’가 거기 있다.

1995년 3월 16일 처음 전시회가 개막하던 때의 참가업체 수 96개로 올해의 전시회 참가업체 수 2,698개를 나누면 28.1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그동안 전시회 참가업체 수가 28.1배 늘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급속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전시회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순전히 전시회 관계자들의 노력만으로 20년 만에 세계 최대의 국제조명전시회로 성장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분명히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 이유로 들 수 있는 것은 4가지이다. 첫 번째는 중국이 등소평 이후 꾸준하게 추진해 온 개혁개방정책이다.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국민들의 소득도 증가하게 되었다. 이런 경제성장기에는 건설경기가 활발해지고 건설 건축과 관련된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건축자재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런 경제와 건축자재산업의 성장의 결실은 결국 관련 업체들에게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 결과 업체와 제품을 알리려는 업체들의 욕구와 업체 간 경쟁심리는 전시회를 비롯한 광고, 홍보, 마케팅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는 시기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성장하는 시기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중국의 개혁개방과 그로 인한 국가경제 성장,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부터 발전의 동력을 얻었던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중국이 ‘세계의 조명공장’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조명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그 원동력은 세계를 상대로 한 수출이었다. 특히 값이 싼 조명 제품은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중국, 특히 광동성으로 불러들이는 힘이 되었다.

비록 품질은 낮지만 가격은 월등하게 저렴한 중국산 조명 제품을 사기 위해서 해외의 바이어들은 일제히 중국으로 모여들었다. 그 모여드는 곳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였던 것은 물론이다.

‘세계의 조명공장’의 심장인 광동성 광저우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은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급속하게 성장하게 만든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독특한 중국의 건설시장 시스템에 있다. 중국은 아파트를 지어도 실내를 다 꾸며서 공급하지를 않는다. 말 그대로 건물만 지을 뿐 인테리어는 전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이 직접 자재를 구입해서 공사를 해야 한다. 가구와 조명 같은 것도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구입해 설치를 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국민들이 무슨 벽지를 구입해야 할까, 무슨 커튼을 달아야 할까? 무슨 가구를 구입해야 할까? 조명기구는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할까? 하고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한다. 자연히 그런 정보가 몰려 있는 전시회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일반 국민들이 전시회에 모여들면 그 전시회는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다. 참관객이 또 참관객을 불러 모으는 밴드왜건효과가 끝없이 반복되는 까닭이다. 이런 독특한 건설시상의 시스템에 힘입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다른 어떤 조명전시회보다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네 번째 이유는 홍보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언론홍보,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해외 언론홍보에서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세계의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언론이다. 그 중에서도 유력한 언론매체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다. 유력 언론매체들은 자기 나라의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을 선도하고, 나갈 방향을 정하고, 업체와 소비자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파워를 갖고 있다.

바로 이 점을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놓치지 않았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유력한 언론매체들을 초청해서 전시회를 취재하도록 하고, 유력 매체의 기자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면서 우호적인 기사가 나오도록 이끈 해외 언론홍보 정책은 사실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갖고 있는 강력한 비밀병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여러 요인들이 모여서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발전의 가속도를 유지해 왔고, 그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조명전시회가 되었다. 말 그대로 보잘 것 없는 변방의 작은 전시회로 시작해서 2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조명전시회로 발돋움한다는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는 바로 그 기적을 이룩하고, 그 기적을 손으로 붙잡은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 아이애드피알 김중배 大記者 editor@iadpr.net/
기사입력: 2015/06/22 [13:05]  최종편집: ⓒ iadp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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