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디자인ㆍ공예학과 시각디자인 전공인 손예진 씨가 ‘전주한옥마을 경관조명디자인 제안에 관한 연구’라는 이름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고건축물의 경관조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손예진 씨는 외국 유학시절 경험했던 외국의 고건축물 경관조명과 국내의 고건축물 경관조명이 많이 다른 것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번 논문을 결심했다고 한다.
손예진 씨는 “외국의 고건축물을 살펴보면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훼손되지는 않는 경관조명디자인이 연출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의 고건축물은 이러한 부분에서 다소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고건축물은 무엇보다도 훼손이 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세월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문화재이기 때문에 한 번 모습이 손상되면 돌이킬 수 없다. 이 때문에 고건축물을 비추는 조명은 문화재를 훼손시키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라며 고건축물 경관조명디자인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손예진 씨는 국내의 다양한 고건축물 중에서도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주한옥마을’의 경관조명디자인에 대해 주목했다.
손예진 씨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전통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야간경관조명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실행된 곳이 없다. 부분적으로 되어있기는 하나 사용되는 광원이 노후되어 표현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여 전주한옥마을의 경관조명디자인을 새롭게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다. 향상된 광원의 사용과 더불어 효과적인 조명디자인으로 공간을 계획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게 하여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빛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발표한 논문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고건축물에 대한 경관조명 개선사업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궁 야간개장의 인기에 힘입어 고건축물의 경관조명이 새삼 주목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옥마을이라는 고건축물의 집성체에 대한 경관조명의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에 착안한 손예진 씨는 “한옥마을은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의 유산이다. 이러한 한옥마을의 경관조명을 개선하여 야간에도 누구나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재이자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하다”라며 논문 작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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