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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과 중소기업,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하는 것이 사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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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희문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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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애드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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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LED조명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LED조명조합’ 은희문 이사장. © 아이애드피알 | |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이사장 : 은희문, 이하 LED조명조합)은 2009년 4월 10일 LED조명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와중에 파인테크닉스 은희문 사장을 주축으로 인근에 있는 10여개 회사들이 모여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구성되었다. 은희문 이사장은 당시 조합설립의 배경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LED조명 보급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할 창구가 없다는 인식에서 조합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대기업이 속속 LED시장에 진입하고 중소기업들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사장으로서 그의 생각은 어떠한지 들어보기로 했다.
- ‘LED조명조합’의 설립배경과 현재‘LED조명조합’의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처음에는 LED 관련 조명?전광판?배선?부품 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각기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복된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근에 있는 10여개 회사들이 모여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모이게 됐다. 또 당시 정부가 LED조명 보급 활성화 시책을 내놓고 있었지만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할 창구는 없다는 인식에서 정부에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구성된 것이‘LED조명조합’이다.
현재 ‘LED조명조합’의 목표는 LED제품 생산에 필요한 조합원들의 부품구매,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복 R&D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협업하면서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회원사들은 라이벌이 아닌 협업 상대인 것이다. 처음 10개 업체에서 시작했으며 뜻을 같이하는 회사들이 모여 현재는 약 90여개 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의 조건은 제조시설을 갖추고 직접 생산이 확인되어야 한다. 또 회원사들은 큰 비밀이 아니면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서로 중복되는 품목은 피하고 잘하는 업체에서 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LED조명조합’의 공동브랜드인 ‘Ledream’은 조합의 규격을 만들고 그 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회원사들이 만들었을 경우 그 제품에 상표를 붙여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이다. 아직 조합 규격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공동 R&D, 공동생산, 공동판매의 꿈을 갖고 있다.
- 현재 정부의 LED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LED조명조합’의 이사장으로서 관계기관과 접촉할 때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빠지지 않고 전달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LED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사업이라며 2020년에는 LCD시장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아직 개화도 안 되어 있다. LED제품은 아직 가격 문제로 보급이 활발하지 않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하는데 관급시장도 예산 문제로 확보조차 되어 있지 않아 중소기업은 너무 어려운 상태에 있다.
정부에서는 3대 글로벌 기업들이 조명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서 국내 대기업이 하지 않으면 LED조명시장을 빅3에게 빼앗긴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나 글로벌 3사의 매출은 2000억원 내외이다. 또 판매 물량도 국내 일반조명업체에 판매한 전구류로 국내 조명상위업체의 매출과 비슷한 금액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판매량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물량은 한 아이템으로 1년에 100만 개 이상 만들어내야 가능하다. 그래서 대기업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이 백열등 대체용이나 형광등 대체용인 것이다. 특히, 조명은 소량 다품종 생산 제품이다. 그래서 대기업이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기업이 현재 조달물량의 50%까지를 허용하고 있다. 대기업이 들어와도 순발력이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무너뜨린 일이 4월에 벌어졌다. 지난 4월 계약 갱신 시 나라장터에서 대기업이 LED조명기구의 금액을 약 30%내렸다. 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 대기업에서는 팔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가격만 내려놓았을까? 중소기업들을 힘들게 하기 위한 조치로 밖에는 생각이 안 된다. 이러한 일로 중소기업들은 타격을 많이 보고 있다.
-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의 LED진출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요?
더 이상 대기업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경쟁하면서 국내 시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정부기관에서는 우리나라를 LED 2위 LED소자 생산국으로 평가했다. 이것은 LED TV, 휴대폰,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로 평가한 것이다. 수출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LED칩은 S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일본의 니치아나 크리 등의 특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니치아는 로얄티 수입이 더 많다. 제품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LED제품에 필요한 원천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
대기업은 칩, 패키지 등을 개발해서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중소기업은 이를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순발력 있게 소량 다품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지도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도 대기업들이 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LED의 장점은 길이, 폭에 구애를 받지 않고 무궁무진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형광등의 길이로 이미 제품이 설치된 곳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새로 설치되는 곳에는 전혀 다른 디자인의 제품이 개발되어야 한다.
- 업체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인증비용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생각할수록 답답한 일이다. 파인테크닉스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순수 인증비용으로 지출된 내역을 확인해 봤는데 2~3 억원 가량이 지출됐다. 중소기업에서 벌기도 힘든 비용이 순수하게 인증비용으로 나간 것이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개발 시점부터 금형비, 안전인증, KS, 고효율 인증을 받는 동안 소요되는 시간은 빨라야 9개월 늦으면 1년이다. 또 한 제품 당, 색온도 당 지출되는 금액을 따지면 화가 날 정도다. 우리도 이러한데 다른 중소기업이야 오죽하겠느냐.
또 LED제품은 Life Cycle이 짧아 상대적으로 감가되는 제품이다. 칩은 하루가 다르게 그 성능이 향상되는데 인증 받은 후에 다른 칩을 사용하지 못하고 인증 신청할 당시의 칩만 사용해야만 한다. 이렇듯 성능 및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으로 인해 사장되는 제품들이 많다. 이렇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비효율적인 인증기간을 간소화해야 한다. 세계시장으로 순발력 있게 나가기 위해서는 개발, 인증 시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한다.
또 인증을 받기 위해 현재 3개의 시료를 제출하게 되어 있다. 꼭 필요한 시료만 재출하게 해야 한다. 업체는 돈을 들여 시료를 준비하고 시험하는 곳에는 쌓여 있는 시료로 인해 처치 곤란을 겪는 불필요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안전인증, KS인증, 고효율 인증에 들어가는 중복시험비도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은희문 이사장은 “중소 LED기업들은 LED조명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해서는 안된다. 현재 많이 투자한 기업들이 투자에 비례해서 부메랑 효과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는 조명에 대한 충분한 생각과 조명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시장에 진출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희문 이사장은 또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린 ‘2011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서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업체 부스는 있지도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대기업들도 보이지 않았고 LED칩, 모듈 등 원천부품을 생산하는 곳으로는 오직 서울반도체만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며 “LED조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김해경 기자 news@koreanligh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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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1/08/16 [15:23] 최종편집: ⓒ iadpr.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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